입체초음파에서 쌍꺼풀도 보이나요? 아기 눈매 어디까지 알 수 있을까

입체초음파를 보다 보면 부모님들이 아기 얼굴을 한참 들여다보시다가 이런 질문을 하실 때가 있습니다.

“선생님, 우리 아기 쌍꺼풀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실제로 입체초음파에서 눈 위로 선이 잡히면서 마치 쌍꺼풀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기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임신 중 입체초음파만 보고 아기의 쌍꺼풀 유무를 알 수 있을까요?

입체초음파에서 눈꺼풀은 보일 수 있어요

3D/4D 초음파는 태아 얼굴의 표면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기 때문에 코, 입술, 볼, 턱뿐 아니라 눈꺼풀의 윤곽도 비교적 자세하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3D/4D 초음파는 태아 얼굴의 표면 구조를 관찰하는 데 활용되며, 4D에서는 눈 깜빡임과 같은 움직임까지 관찰될 수 있습니다. (ScienceDirect⁠)

특히 아기가 정면을 보고 있고 얼굴 앞에 양수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면 눈 주변의 윤곽이 꽤 선명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Obstetrics & Gynecology⁠)

그래서 눈 위에 가느다란 주름이 잡히면 실제로 쌍꺼풀 라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쌍꺼풀이 있다고 확정할 수 있을까요?

아니요. 입체초음파만으로 출생 후 쌍꺼풀 유무를 확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입체초음파 사진은 일반 사진처럼 아기의 피부를 그대로 촬영한 것이 아니라, 초음파로 얻은 정보를 이용해 얼굴 표면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영상입니다. 렌더링 방법이나 촬영 각도에 따라서도 얼굴 표면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Obstetrics & Gynecology⁠)

따라서 입체초음파에서 선명한 쌍꺼풀처럼 보였다고 해서 태어난 뒤에도 반드시 같은 모양의 쌍꺼풀이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반대로 입체초음파에서 쌍꺼풀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해서 쌍꺼풀이 없는 아기라고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지난번에는 보였는데 오늘은 안 보여요

이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입체초음파 얼굴 영상은 아기의 자세, 얼굴 앞 양수 공간, 태반이나 자궁벽과 얼굴의 거리 등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 얼굴이 자궁벽이나 태반에 가까이 붙어 있거나 얼굴 앞 양수가 적으면 좋은 3D 얼굴 영상을 얻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PubMed Central (PMC)⁠)

그래서 같은 아기라도 어느 날에는 눈 위에 선이 또렷하게 보이고, 다른 날에는 거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 장의 입체초음파 사진만으로 아기의 실제 눈매를 예상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입체초음파에서 보이는 얼굴은 어디까지 믿어도 될까요?

입체초음파에서는 아기의 전체적인 얼굴 윤곽을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코의 모양, 입술의 윤곽, 볼과 턱의 형태처럼 비교적 큰 구조는 얼굴이 잘 보이는 조건이라면 꽤 인상적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3D 초음파는 실제로 태아 얼굴의 표면 구조를 평가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PubMed⁠)

하지만 쌍꺼풀처럼 아주 미세한 피부의 주름까지 출생 후 모습과 동일하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초음파사가 알려드리는 한 가지 팁

입체초음파 사진에서 쌍꺼풀처럼 보이는 선을 발견했다면,

“우리 아기 쌍꺼풀이 있구나!”

보다는

“눈 위에 쌍꺼풀처럼 보이는 귀여운 선이 잡혔네.”

정도로 즐겁게 봐주세요.

입체초음파는 아기의 미래 얼굴을 그대로 찍어놓은 사진이라기보다, 엄마 뱃속에서 만나보는 아기의 현재 모습에 더 가깝습니다.

그리고 출산 후 입체초음파 사진을 다시 꺼내 실제 아기 얼굴과 비교해 보는 것도 꽤 재미있는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입체초음파에서 쌍꺼풀처럼 보이는 라인은 확인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출생 후 쌍꺼풀 유무를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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